“비염 수술했는데 다시 코가 막혀요…” '빈 코 증후군' 주목

2020-09-25 12:16

비염 수술 '하비갑개 절제술' 받고 증상 호소
물리적인 막힘 없으나 코 '답답함' 호소

'비염 수술' 후 오히려 더욱 코가 막히는 듯한 느낌에 시달리는 '빈 코 증후군' 현상이 화제다.

최근 일교차가 10도 안팎을 오가면서 본격적인 가을 환절기가 시작됐다. 아침저녁으로 약간은 쌀쌀해진 날씨에 '비염' 환자들은 벌써부터 긴장하기 시작했다. 바로 환절기가 비염 환자들에게 가장 취약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코막힘 증세가 심각한 이들은 비염 수술 중 하나인 '하비갑개 절제술(비갑개 성형술)'을 최후의 방법으로 선택하곤 한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그러나 조금 더 편하게 숨 쉬려고 선택한 비염 수술 후 더욱 코막힘을 호소하는 '빈 코 증후군'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 코 증후군'은 비염 수술 시 비갑개의 과도한 절제 혹은 축소로 인해 코의 생리적인 기능이 손상된 상태임을 뜻한다.

주된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코의 건조감, 따가움, 일반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코막힘, 답답함, 숨쉬기 어려움, 현기증, 피곤함, 더 나아가 심각한 경우에는 출혈이나 안면 통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네이버 카페에는 '빈 코 증후군' 관련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을 정도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카페
네이버 카페

'빈 코 증후군'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치료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할 경우 순수 염분으로 구성된 스프레이나 젤 등을 코안에 투여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추천되고 있다. 최근에는 생소한 경우지만 수술로 절제된 비갑개를 복원하기 위한 시도들도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