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남성이 만취 운전자 차량에 숨진 '을왕리 음주운전' 사건 유족이 남편의 휴대전화를 애타게 찾고 있다.
11일 유족의 지인으로 알려진 A 씨는 사고 소식을 보도한 기사 댓글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미망인의 친구"라며 "고인의 소품(크로스백)을 사고 현장에서 못 찾았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A 씨는 "경찰도 119도 못 봤다고 한다"면서 "그날 판매한 통닭값과 카드 단말기, 체크카드 2개, 운전면허증, 휴대전화 등이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것은 없어도 되는데 남편과의 사진이 있는 휴대전화만은 꼭 찾고 싶어 한다"며 "습득하신 분은 제발 돌려달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을왕리 음주운전 사건은 만취 상태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던 30대 여성이 치킨 배달 중이던 50대 남성의 오토바이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다.
가해 여성은 사건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남성의 딸이 올린 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3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청와대의 답변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