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내장 빼달라니까 '머리 쓰지 말라' 소리 들었습니다”

2020-09-11 17:50

분식집 사장, “머리 쓰네” 비웃음+조롱
글쓴이 “너무 어이없어”

분식집에서 순대 '내장'을 빼달라는 요구를 했다가 사장으로부터 황당한 발언을 들은 손님 사연이 화제다.

지난 9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순대 내장 안 먹는다고 머리 쓴단 얘기 들었어요'라는 제목과 함께 사연 글이 게시됐다.

순대 내장 안먹는다고 머리쓴단 얘기 들었어요 평소에 분식류 좋아해서 자주 사먹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네요 프렌차이즈에서 배달 시키면 보통 내장은 안오고 순대만 오잖아요? 저는 내장을 아예 안먹어서 순대만 오는걸 좋아해서 자주 시켜먹었어요 근데 혼자 먹는데 2,3인분 배달 시키기 아까워서 동네 분식집에 가서...
네이트판

공개된 사연 글에서 글쓴이는 "평소에 분식류를 좋아해서 자주 사 먹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프랜차이즈에서 배달시키면 보통 내장은 안 오고 순대만 온다. 저는 내장을 아예 안 먹어서 순대만 오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 먹는데 2, 3인분씩 배달시키기가 아깝더라. 그래서 동네 분식집에 갔다. 가서 포장하는데 남자 사장님이 '내장 섞죠?'라고 말하며 자르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곧 "아뇨 저는 순대로만 주세요"라고 말한 글쓴이는 사장으로부터 황당한 발언을 듣게 됐다. 바로 "머리 쓰네~"라는 코웃음 섞인 비아냥이었다.

이하 워킹 푸드 유튜브
이하 워킹 푸드 유튜브

글쓴이는 "잘못 들은 줄 알고 '네?'라고 했다"라며 "분식집 사장은 '순대만 산다고 순대 양 많이 주는 거 아니라고요. 내장 뺀 만큼 순대 더 안 주니까 머리 쓰지 말란 뜻'이라고 했다"라며 기분 나빴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또 글쓴이는 "'그게 뭔 뜻이냐. 순대 더 달라는 얘기 하지도 않았다. 난 원래 내장 안 먹는다'라고 말하니까 사장은 계속 비웃듯이 웃으면서 '네네~'하더라. 기분이 나빠서 안 산다고 하니까 다른 손님한테 못 파니까 물어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사장이 안 사면 어쩌라는 거냐고 안 그러면 경찰 부른다고 해서 그냥 돈 주고 받아왔다. 너무 어이없다. 내장 없이 순대만 사시는 분 안 계시냐. 저만 그러냐"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장사꾼 말 진짜 싸가지 없게 한다", "장사하기 싫은가보다", "왜 저러는 거야", "순대로 채워달라는 말도 안 했는데 왜 저럼" 등 분노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