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플랫폼에서 많은 별풍선을 쏘는 것으로 유명한 닉네임 '대령'이 기아자동차 취업사기범으로 경찰에 구속됐다.
1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취업 사기와 관련해 구속된 30대 피의자 A 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던 중 A 씨 계좌를 추적한 결과 아프리카TV에서 BJ를 후원하는 '별풍선'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650여 명의 피해자로부터 150억 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 씨는 기아자동차와 도급계약을 맺고 있다는 허위서류를 보여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이고 정규직원으로 채용시켜준다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십억 원을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 씨는 평소에 수억 원 상당의 별풍선을 후원하거나 고급 외제차를 렌트해 재력을 과시한 것은 물론 도박 등에 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은 피해구제를 위해 일단 명품 시계 등 수억 원에 이르는 물품에 대해 압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A 씨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공범인 50대 목사 B 씨와 함께 피해자들을 기아자동차 공장에 생산직 정규직원으로 채용시켜주겠다고 속인 범행으로 지난 7일 구속됐다.
아프리카TV 닉네임 '대령'은 BJ 철구 방송에서 많은 금액을 지원하는 큰 손으로 상위 20명만 받을 수 있는 '열혈팬' 칭호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