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 국회의원이 보낸 충격 문자 내용

2020-09-09 09:10

현직 국회의원, 카카오 압박하는 문자 보내다 딱 걸렸다
윤영찬 의원, 카카오 뉴스 편집에 “들어오라고 하세요”

카카오톡 / 셔터스톡
카카오톡 / 셔터스톡

현직 국회의원이 포털 사이트 뉴스 편집에 관여한다? 상상만으로도 소름 끼친다.

지난 8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던 도중 자신의 핸드폰에서 다음 카카오를 압박하는 듯한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윤 의원은 다음 카카오 뉴스 메인 화면 캡처본을 보냈다. 상대가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하자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 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 등 답장을 보냈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일각에서는 윤 의원이 포털 사이트 압박, 언론 장악 시도라는 비난이 일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전날 이낙연 대표 연설은 메인에 배치되지 않는 등 뉴스 편집 형평성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내용을 알아보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다음 카카오 측 입장은 달랐다. 이들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AI가 뉴스 편집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낙연 대표 연설 관련 기사도 메인에 노출됐다"며 사람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못 박아 설명했다.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