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예비 신부에게 서장훈이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뇌성마비 1급인 동생을 두고 결혼하기가 미안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서장훈은 "동생과 특별히 각별한 이유가 있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3개월 동안 떨어져 있던 적이 있었는데 못 알아보더라. 동생이 눈이 안 보인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엄마에게도 미안하다. 동생이 16살이라 무겁다. 엄마가 힘들다. 그래서 제가 일 끝나고 항상 동생을 씻긴다. 그러면서 자랐다. 엄마는 모임을 가고 싶다가도 저희가 시간이 안 되면 못 가신다. 낙이 없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남자친구랑 4년을 연애했다. 동생이 남자친구를 잘 따른다. 남자친구는 같이 키우자고 한다. 저는 정말 미안하다. 부모님은 '네 삶을 살라'고 하시는데 남자친구에게도 미안하고 엄마에게도 미안하다"고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남자친구는 좋은 마음에서 그렇게 말했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두 사람 모두 직장 다니는데 동생은 누가 돌보냐. 그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비현실적인 이야기다"라며 단호하게 충고했다.
또 "부모님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가족도 소중하지만 네가 꾸릴 삶도 중요하다. 멀리 가는 게 아니지 않냐. 자주 왕래하고 시간 나는 대로 동생을 돌봐주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