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에 휩싸인 에이전트H가 입장문에 이어 해명 영상을 내놨다.
3일 에이전트H 유튜브 채널 '미션 파서블'에는 '해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에이전트H는 무거운 얼굴로 먼저 "앞서 입장문에서 그 내용에 관해 세세하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말씀을 드리지 못한 이유는 사촌 동생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 기억들을 끄집어내 트라우마로 인한 기억, 괴로움을 가족들이 다 같이 기억하고 되뇌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낮부터 사촌 동생과 이모님으로부터 전화가 많이 왔다. 떨리는 목소리로 계속 울먹이시더라. 괜찮냐며 지금 논란이 자기들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고 미안해하셨다.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현재 상황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해명을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로 페이스북 폭로자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쓰지 않았다"며 "폭로자 동생은 사촌 동생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학교폭력 가해자"라고 밝혔다.
에이전트H에 따르면 그의 사촌 동생은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계속 구타, 가혹 행위, 왕따 등 괴롭힘에 시달렸다.
그는 "한번은 구두로 경고를 하기도 했다. 고1 때 사촌 동생 집에 간 적이 있는데 사촌 동생이 좀 늦게 들어왔다. 누가 봐도 구타와 폭행을 당한 몰골이었다. 물어보니 또 구타를 당했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저도 많이 화가 났다. 이전에는 이모가 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이 친구를 찾아가 맛있는 것도 사주고 우리 아들이랑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한 적도 있다. 그런데 그다음 날도 바로 '고자질하냐'며 폭행이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노력했지만 돌아온 건 폭력뿐이었다. 그 이후에도 계속 폭행이 이어졌고 사촌 동생은 실명 위기까지 겪었다. 그래서 저도 그 내용을 듣고 다음 날 찾아가 응징했다. 화도 너무 많이 났고 지금 와서 생각하니 너무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다른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엔 그게 정답인 줄 알았다. 명확한 사리 판단을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폭로자 주장과 같이 몇 시간 동안 구타를 하고 가학 행위를 했다는 부분은 너무나도 과장됐다. 그 정도로 폭력을 행사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연히 폭력이라는 건 어떠한 방법으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거 잘 알고 있다. 그때 제 행동을 미화할 생각은 없다. 또한 이유 관계를 불문하고 그분들에게는 제가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후에도 이어지는 질타와 비난은 달게 받도록 하겠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제가 창원에서 학교 폭력으로 유명할 정도로 힘없고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고 따돌리고 폭력을 가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명백하게 말씀드린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적극적으로 다퉈나가도록 하겠다. 그리고 제가 한 일에 대해서는 저도 책임을 지고 비겁하게 회피하거나 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로 제가 친구를 괴롭혀 친구가 학교 자퇴를 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명까지 거론된 친구와 저는 중학교 동창"이라며 "중학교 시절 때론 다투기도 했던 친구다. 잘 지내다 고등학교는 다른 학교를 다녔다. 개인적인 이유로 자퇴를 했다는 소리는 들었다"고 루머를 일축했다. 그는 "더는 친구 실명이 거론돼 이 친구가 불편함을 겪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루머성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 확인 결과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며 글을 작성하신 분들이 메일로 선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단 많은 자료를 수집 중이다. 강경하게 법적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해명 영상을 본 팬들은 "화가 난다. 나 같아도 그렇게 했을 거다" "대단하다. 이분은 자기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 "한 줄 요약. 인성 문제없음"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당신이 한 행동은 정당방위" "사과를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받아야 할 일 같다"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