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당국이 이제부터 '깜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31일 중앙방역 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깜깜이' 표현을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 등의 표현으로 바꿔 사용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브리핑장에서 방역 당국은 '깜깜이 환자' 관련 의미와 대응책 관련 질문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시각 장애인 분들께서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시면서 개선을 요청해왔다"라며 "저희도 '깜깜이'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다. 국민 의견을 받아들여 그 표현은 이제부터 사용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깜깜이'는 '어떤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하는 행위, 또는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도 사용됐던 의미이다.
하지만 방역 당국을 비롯한 언론에서 '깜깜이 환자', '깜깜이 감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시각장애인을 비하하는 차별적인 표현"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