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튜브를 통해 남파공작원에게 지령을 보낸 듯하다.
29일 평양방송 유튜브 계정에는 '0100011001-001'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길이는 65초 정도로 짧았다.
영상에 등장한 아나운서는 "지금부터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나운서는 "564페이지 23번, 479페이지 -19번, 694페이지 20번…" 등 한동안 알 수 없는 숫자조합을 낭독했고 "지금까지 710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렸습니다. 여기는 평양입니다"라며 발언을 마쳤다.
오전에 올라왔던 이 영상은 오후 7시 기준 삭제됐다.
평양방송이 영상을 통해 보낸 정보는 남파공작원을 위한 난수방송으로 보인다. 암호방송으로도 불리는 난수방송은 숫자, 문자, 단어 등을 조합한 난수를 통해 암호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각 숫자의 규칙을 알 수 없다면 해독할 수 없다.
북한은 과거에도 라디오를 통해 난수방송을 했는데 유튜브를 활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