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입니까?”… 알고 보니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든 것들

2020-08-26 10:45

치즈 크러스트… 콰트로치즈와퍼
한국판 프링글스, 사이렌 오더도

K팝·드라마 등 한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한국식품 역시 K푸드(식품한류)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인들은 식재료의 특징을 잘 살리고, 음식에 대한 맛을 극대화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 들어온 메뉴도, 한국 입맛에 맞게 변형되다가 반대로 수입국에 전파되는 경우도 있다. 26일 유안타증권이 소개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한국이 가장 먼저 개발했다. /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한국이 가장 먼저 개발했다. / 배스킨라빈스

1.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한국이 원조

이전까지 케이크 하면 그냥 빵 위에 생크림과 과일 등이 올라간 정도였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퍼먹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개발했다.

획기적인 상품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미국 본사에서는 배스킨라빈스 한국 본사 비알코리아에 즉각 역수출 러브콜을 보냈다.

전 세계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깔리게 된다. 2009년에만 비알코리아에서 미국 배스킨라빈스 본사에 아이스크림 케이크 9600개를 수출한다.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본사 임원은 “뛰어난 맛과 디자인의 한국 아이스크림 케이크 덕에 배스킨라빈스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격찬했다.

2.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치즈 크러스트'

2010년에 들어 쇠락의 길을 걸었지만 한국 피자헛은 역수출 제품을 만들어내며 저력을 보여줬다.

‘찰도우’, ‘리치골드’, ‘치즈 크러스트’, ‘불고기, 불갈비 피자’ 4가지다.

미국 본사는 물론 각국의 글로벌 피자헛 관계자들이 한국 피자헛을 방문해 요리법을 배워갔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피자 도우에 변화를 준 것이다. 피자계의 혁신이나 다름없었다.

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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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버거킹 최고의 메뉴 ‘콰트로치즈와퍼’

한국 버거킹은 꾸준히 신메뉴를 출시하며 글로벌 본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몬스터X, 통새우와퍼, 콰트로치즈X 등 다양한 메뉴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 중 ‘콰트로치즈와퍼’는 국내 개발 메뉴 역수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4가지 종류의 치즈가 고루 들어간 콰트로치즈와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소한 치즈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원래는 기간 한정으로 선보인 깜짝 상품이었다. 그런데 론칭되자마자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6개월 만에 버거킹 정식 메뉴로 자리잡았다.

미국 본사에서도 관심을 갖고 콰트로치즈와퍼 역수출을 제안했다. 이후 콰트로치즈와퍼는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영국, 뉴질랜드, 스웨덴 7개국으로 전파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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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판 프링글스’의 등장

긴 원통 안에 감자칩이 들어 있는 과자인 프링글스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종류로 팔리고 있다.

한국판 프링글스 역시 히트를 쳤다. 국내 프링글스 업체에서 내국인 2030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만든 신메뉴가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이다.

2016년 3월 한국에서 단독 선보인 ‘버터카라멜’ 맛이 그것이다.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캔 이상을 팔아치웠다.

이런 인기를 등에 업고 대만에 역수출되기도 했다.

5.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기능

스타벅스 코리아는 새로운 레시피가 아닌 최첨단 기술을 미국 본사에 수출해 주목받았다.

'사이렌 오더'는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 미리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몰리는 출근 시간과 점심 시간 등 혼잡한 시간대에 미리 주문을 하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하루 평균 약 50만명이 방문하는 스타벅스에 일평균 사이렌 오더량이 7만건에 달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5년 미국 본사에 사이렌 오더를 수출했다. 캐나다, 영국, 홍콩에서도 이 기술을 도입했다.

2014년 서울 중구 스타벅스 소공동점에서 모델들과 바리스타들이 스타벅스 최초 스마트 주문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를 선보이고 있다. '사이렌 오더'는 스타벅스 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과 선결제가 가능하게 한 시스템이다.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며 대기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 뉴스1
2014년 서울 중구 스타벅스 소공동점에서 모델들과 바리스타들이 스타벅스 최초 스마트 주문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를 선보이고 있다. '사이렌 오더'는 스타벅스 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과 선결제가 가능하게 한 시스템이다.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며 대기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 뉴스1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