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유인석 측이 아내 박한별을 내세우며 선처를 호소했다

2020-08-24 20:00

빅뱅 승리 동업자였던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결심 공판에서 선초 호소…“이미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고 있다”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 이하 뉴스1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 이하 뉴스1

'버닝썬' 관련 성매매 알선 등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선처를 호소했다.

유 전 대표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김래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제라도 남편과 아버지로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유 전 대표 변호인 측도 "피고인 사건 발생 이후 보도와 댓글로 피고인의 배우자도 비난 대상이 됐고, 현재까지 가족이 함께 외출도 못 하고 있다"며 "사실상 피고인이 창살 없는 감옥에 오랜 기간 살고있는 점을 재판장이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배우 박한별
배우 박한별

유 전 대표는 앞서 지난 2017년 배우 박한별과 결혼했다. 박한별은 버닝썬 논란이 불거진 이후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남편을 위해 재판부에 자필 탄원서를 제출하며 불구속 수사를 부탁하기도 했다.

유 전 대표는 빅뱅 전 멤버 승리와 함께 지난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외국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버닝썬 유착 의혹을 받는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친 비용을 유리홀딩스 회삿돈으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는다.

유 전 대표는 지난 6월 열린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변호인 측은 골프 접대 비용으로 120만원 지출한 것을 기소하는 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