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2분기 실적은 전선과 I&D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에 부합”

2020-08-14 10:18

동 가격 상승 우호적,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모멘텀 기대
2분기 실적 양호할 것, 하반기 개선 전망

키움증권은 14일 LS에 대해 구리 가격 상승과 해상 풍력발전 확대 등 우호적 사업환경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에 대한 투자 매력이 재부각되는 시점”이라며 “투자 포인트로서 첫째, 동 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함에 따라 미국 전선업체(Superior Essex)를 포함한 전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둘째, 전선이 대만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을 주도하며 입증한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단지에서도 주도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며, 셋째,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와 더불어 Superior Essex의 권선과 통신선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외에도 동제련은 금, 은 등 귀금속 가격 강세가 우호적이고, I&D는 전기차용 권선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산 연구원은 “전기동 가격은 현재 톤당 6360달러 수준으로 2분기 평균 5341달러 대비 19% 상승한 상태”이라며 “3분기 전선 및 I&D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여 준다”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LS전선은 지난해부터 대만, 미국, 네덜란드 등에서 총 7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을 수주했고, 6월부터 대만 해상풍력단지용 출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LS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4% 늘어난 97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893억원)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 탓에 미흡한 실적을 공개한 LS ELECTRIC을 감안하면, 전선과 I&D가 양호하고, 엠트론은 계절적 흑자 기조를 이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선은 베트남 기반의 LS전선아시아가 국가적 봉쇄 조치에 따른 영업 차질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대만향 해저케이블의 출하가 본격화되고, 초고압케이블의 매출 호조가 이어졌다”라며 “엠트론은 미국 트랙터 수요 회복이 뒷받침됐고, I&D는 동 가격 반등에 따라 재고평가이익이 더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전선, I&D, 동제련 등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4303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