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먹방이 인체생리학적으로 가능할까? 가능은 하지만 실상 대부분은 '먹토'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나왔다.
지난해 피트니스 관련 유튜브 채널 '피톨로지'에 먹방BJ들이 말도 안되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인체생리학적 이유'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스포츠 영양사 우수는 위가 최대 30배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음식을 한 번에 먹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렇게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하수가 일어나 정상적으로 소화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위하수는 위가 쳐지는 걸 말한다.
우수의 설명에 따르면 위의 밑에는 십이지장 즉 소장의 첫 연결 부위가 있는데, 그 연결 부위가 원래도 위보다 좀 높다. 음식물을 빨리빨리 안 넘겨보내고 보관하면서 소화시키기 위해서다.
이 상황에서 위가 더 쳐지면 음식물은 밑으로 쳐지고 소장으로 펌프질을 잘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음식물이 소장으로 가서 흡수되지 못 하니깐 혈액에도 반영되지 못한다.
결국 혈당이 올라가지 않아 인슐린 분비가 안되고, 그렐린이라는 배고픔 유발 호르몬 분비량이 계속 늘어난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악순환에 빠지는 셈이다.
그렇다면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은 어떻게 될까? 우수는 "밑으로 못 내리면 위로 올리는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토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수는 "안 토하고 먹는 사람들은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소화를 할 것이다. 먹방할 때는 죽어라 먹고 다음 며칠은 굶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하는 사람들은 토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사람들에게 손가락 보여달라고 하면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수는 "토하는 사람들은 두 번째 손가락이나 네 번째 손가락 두 번째 마디 옆면에 굳은살이 많이 박혀있다. 예전에 식이장애 환자들 상담 많이 해봐서 안다. 토하려고 손가락 찌르면서 치아에 계속 긁혀서 손에 굳은 살이 박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