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웹툰 '방탕일기' 단지 작가가 범죄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8일 공개된 웹툰 '방탕일기' 무료 회차 32화에서는 주인공인 작가 본인과 남자친구가 택시 안에서 노트북을 발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노트북을 발견할 때만 해도 주인공은 "직접 찾아주자"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집으로 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내부를 확인한다. 노트북 가방 안에는 다수의 명함과 대형마트 2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있다. 남자친구와 주인공은 대형마트에 가본 적 있는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눈다. 이어 한 유명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한 뉴스를 언급하면서 주인공은 생각에 잠긴다.
주인공은 '사람은 왜 안 하던 실수를 할까', '술에 의한 판단력 저하든, 주변 누가 부추겼든 어쨌든 본인 선택'이라는 속마음이 비춰진다. 이후 두 사람이 다음 날 대형마트에 간 것으로 추정되는 마지막 장면으로 회차는 마무리 된다.

무료 회차까지는 아직 범죄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유료 결제분을 본 이용자들이 다음 회차에서 일어날 일들을 미리 댓글에 알리면서, 논란은 심화됐다.
댓글 중에는 "혹시 이거 보고 '아냐, 아닐 거야'라고 뒷 내용 결제하실 분들... 상품권 쓰시고 노트북 포맷하셨어요. 저는 이제 이 웹툰 안 보고 결제도 안 하겠습니다. 이건 절도입니다. 게다가 업무 노트이면... 회사원. 그리고 단지 님의 팬으로 실망이 큽니다"라며 작가의 행동이 절도임을 지적하는 내용이 보인다.
또 다른 유료 결제 이용자들 역시 "여러분 이 이상 결제 안 하는 거 추천드립니다. 스포고 뭐고, 가릴 필요도 없이 대놓고 얘기해서 '작가님 도둑질 했습니다' 심지어 남자가 강요했다거나 그런 거 전혀 없고 본인이 먼저 하자고 꼬드겼습니다", "결제 다 해서 보고 왔는데요. 참... 누가 실수로 이런 도둑질을 해요. 실수라는 단어 좀 범죄에 사용 안 했으면 좋겠네" 등 댓글로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8일 현재까지 나온 유료 결제분 마지막 내용에는 두 사람이 결국 경찰서 연락을 받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해당 웹툰은 15세 이상 관람을 권장하고 있다.
아직 노트북 관련 일화가 전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내용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재된 내용에 일부 이용자들은 '불매' 선언을 하고 있는 중이다.
웹툰 초반 작가는 댓글을 이용해 전반적인 내용이 직접 경험을 토대로 한 자서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겠지만 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이것은 저의 자서전이 맞습니다. 그것을 염두해 두고 보시고요"라고 언급했다.

단지 작가는 지난 2007년 데뷔했다. 성장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낸 웹툰 '단지'로 독자들과 위로를 주고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가족 공동체 내 폭력과 정상성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면서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는 등 이력이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다음'에서 일상 웹툰 '방탕일기' 연재를 시작했다.
다음은 웹툰 '방탕일기' 32화 댓글 일부다. 스포일러성 댓글을 포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