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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 모두가 간절히 바랐던 그 기능이 드디어 탑재될 것 같다

2020-08-10 09:20

'카카오 관계회사' 나우버스킹, 배달앱 시장 노크
카카오톡 채널 플랫폼으로 삼아 업계에 지각변동?

배민라이더스 센터 직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배민라이더스 센터 직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카카오발 태풍이 음식배달 시장에 평지풍파를 일으킬 것인가.

카카오 관계회사인 나우버스킹이 시범 사업을 위해 최근 시범사업 계획서를 프랜차이즈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달앱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나우버스킹 움직임이 업계에 파문을 일으킨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다.

먼저 카카오가 사실상 사업에 참여한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나우버스킹 지분 26%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바로 카카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이 뒷배로 나선 만큼 사업 초기부터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나우버스킹의 음식배달업이 카카오톡이라는 막강 플랫폼을 등에 업는다는 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나우버스킹은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배달앱 사업을 벌인다. 카카오톡 그 자체를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셈. 기존에도 '주문하기' 기능을 통해 음식 배달을 주문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음식점이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인 한계가 있었다. 주문 가능한 음식점 수가 크게 늘어나면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톡은 카카오의 메인 플랫폼이자 그룹 발전의 원동력이다. 스마트폰을 보유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가입했을 정도로 가입자 수가 많다. 국내 이용자 수가 4500만명을 헤아린다. 플랫폼으로서의 위력이 워낙 강력한 만큼 카카오톡에 다양한 서비스를 입히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통해 카카오톡 플랫폼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입증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서비스 개시 5일 만에 ‘100만 가입자 유치’라는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페이의 증권계좌도 출시 후 4개월 만에 140만 가입자를 넘어서는 위력을 과시했다. 카카오톡에 탑재하기만 해도 단숨에 업계 판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파격적일 정도로 낮은 수수료도 나우버스킹을 주목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나우버스킹은 프랜차이즈협회에 전달한 시범사업 계획서에서 건당 수수료로 ‘1.5%’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로 가맹점 수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노골화했다. 고객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먹음직스러운 '미끼'를 던진 셈이다.

독일 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의 계열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형성한 3강 구도를 쿠팡이츠가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 등에 업힌 나우버스킹이 배달앱 시장이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10일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이미 카카오톡에는 ‘주문하기’ 기능이 있다”면서 “나우버스킹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전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문하기’ 기능에 다른 업체의 서비스를 들일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했다. 그는 나우버스킹 지분을 인수한 것은 단순한 사업 투자일 뿐이라고도 했다.

카카오톡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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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