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인데 이쪽은 서울시민, 저쪽은 경기도민…아파트 값도 달라

2020-08-06 13:20

부지가 경계선에 걸쳐 행정구역 달라
동사무소, 학군, 집값·전셋값에 차이

같은 아파트 단지인데도 행정 구역이 다른 곳이 있다. 행정구역이 나눠지는 경계선에 부지가 걸쳐있는 탓이다.

같은 아파트지만 행정 업무를 보는 동사무소가 다르고, 학군도 다르다. 집값 및 전셋값도 서로 차이가 나 입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게 된다.

KB부동산 리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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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로 갈라진 '수락리버시티'

6일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리버시티1·2단지’ 아파트는 서울과 길 하나를 두고 있다. 길 건너에 있는 ‘수락리버시티3·4단지’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속해 있다.

‘수락리버시티’ 이름을 달고 있지만 행정구역은 천지차이다. 이로인해 같은 단지명, 평수임에도 아파트 가격차가 난다.

‘수락리버시티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4억995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수락리버시티3단지’ 전용면적 84㎡는 같은 달에 5억4500만원에 팔렸다.

시세도 마찬가지다.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수락리버시티1단지’ 전용면적 84㎡의 매매 시세는 4억3000만~5억500만원, 전세 시세는 3억1250만~3억3500만원이다.

그런데 같은 시점 ‘수락리버시티3단지’ 전용면적 84㎡의 매매 시세는 4억7250만~5억4000만원, 전세 시세는 3억4000만~3억7000만원이다.

KB부동산 리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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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으로 나뉜 서울 강동구 ‘삼익파크맨션’

서울 강동구 ‘삼익파크맨션’ 아파트는 명일동과 길동의 경계선에 있다. 그래서 501~506동은 명일동, 507~513동은 길동으로 갈라진다.

같은 아파트 단지임에도 동사무소가 다르다.

‘삼익파크맨션’의 지난달 20일 기준 전용면적 79㎡의 매매 시세는 7억1500만~7억8000만원, 전세 시세는 2억9000만~3억1500만원대다.

바로 옆의 ‘삼익맨션’ 아파트는 같은 시점 전용면적 72㎡의 매매 시세가 7억8500만~8억9500만원, 전세 시세는 3억1500만~3억3500만원대다.

더 적은 평수임에도 행정구역이 명확한 ‘삼익맨션’ 아파트의 시세가 높은 것이다.

KB부동산 리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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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변힐스테이트’…안양 ‘삼성래미안’

한강뷰를 즐길 수 있는 아파트인 ‘강변힐스테이트’도 단지 내에 두 행정구역을 두고 있다.

101~103동은 서울 마포구 신정동, 104~110동은 서울 마포구 현석동이다. 다만 한강뷰 아파트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 내에 시(市)가 다른 곳도 있다. 경기도 안양시 ‘삼성래미안’ 아파트가 그 케이스다.

안양시와 의왕시로 단지가 나눠진다. 101~105동은 안양, 106동은 의왕으로 구분된다.

101~105동과 주소가 다른 106동은 실거래가에서도 격차를 보인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지난 6월 106동은 5억 200만~5억3500만원, 101~105동은 6억~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글 내용과 관련이 없는 사진입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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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