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화장실에 간 사이 술잔에 데이트 강간 약물(초강력 흥분제)을 타는 남자를 적발했다는 경험담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한 누리꾼이 지난 8월 웃긴대학에서 2018년 3월 대전의 한 이자카야 체인점에서 근무했을 당시 직접 겪은 일이라며 자기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밤 열한 시쯤 됐던 걸로 기억한다. (남자와 여자가 있던) 그 테이블에서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추가로 소주를 주문해 내가 주문을 받으러 갔다. 여자는 화장실에 가고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리에 남아 있던 남자가 술잔에 뭘 넣는 거 같은데 (주위) 눈치를 심하게 보더라. 너무 이상해서 신용카드 결제기가 있는 곳으로 가서 CCTV를 돌려봤다. 아니나 다를까, 빈 술잔에 작은 병에 든 액체를 넣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함께 CCTV를 본 점장에게 여자에게 말하겠다고 했더니 그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여자가 자리로 돌아와 앉아 있기에 ‘화장실 다녀오셨죠? 잠시만 이쪽으로 와주시겠어요?’라고 말하고 신용카드 결제기 앞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CCTV 영상을 보여주고 집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여자가 크게 놀라며 알았다고 하더니 잠깐 테이블로 돌아가 남자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곤 혼자 먼저 갔다. 일이 바빠 나중에 남자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도망치듯 계산하고 나갔다고 하더라”라면서 “새벽 한 시가 다 돼서 여자에게 가게로 전화가 왔다. 덕분에 집에 잘 들어왔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테이블을 봤더니 간장 넣는 소스통에서 술잔에 넣다가 실패한 잘 밀봉한 약이 들어 있더라”라면서 당시 발견한 약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약물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초강력 흥분제'라는 정보가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