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건너간 뒤 친부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주장해 한인사회를 발칵 뒤집어 놨던 '그것이 알고싶다' 애나 사건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SBS 탐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지난 2011년 7월 방송됐던 '은정이와 애나의 진실게임'편 하이라이트 영상이 게시됐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지난 2005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김철호(가명) 씨 부부 딸 김은정(가명, 미국 이름 애나 Anna)가 갑자기 돌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김은정 양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아버지가 운영하던 기독교 계열 대안학교에 다닌 경험이 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10월 친어머니와 통화에서 "엄마 나 성적으로 깨끗해"라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어버렸다.
곧바로 김 씨 부부는 미국에서 김은정 양이 홈스테이 하던 케이넌 부부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애나(김은정 양)는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 당신들(김 씨 부부)과 통화한 뒤 더욱 악화됐으니 연락하지 말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게 됐다.
여기에 더해 김은정 양은 케이넌 부부에게 "친부모에게 성폭행 당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보는 이를 충격에 빠뜨렸다. 김 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친부모가 자신을 성폭행 해왔고 심지어 6학년 때부터 유산, 임신, 낙태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마주하게 된 김은정 양은 "옛날 모습은 사랑받고 싶어 부모가 원하는 대로 들어준 것일 뿐"이라며 "아빠와 성적인 관계가 있어 엄마가 내가 미국에 가기를 원했다"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이름은 김은정이 아니라 애나"라고 강조해 말했다.
영상을 본 정신과 전문의는 "자신이 위치한 곳에 만족하고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회차분 하이라이트 영상은 조회 수 30만 뷰를 넘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