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일반 가정집 네트워크에 접근해 데스크탑·노트북·휴대전화·태블릿 PC까지 모두 해킹한 해커 접근 경로로 '공유기'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7일 YTN은 피해 상황을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정집 해킹 사건'에 대해 추가 취재를 이어 나갔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풀리지 않는 의문점은 '네트워크 연결' 관련 부분이다. 피해 가정집이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인터넷을 모두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시간으로 해킹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해커는 피해자 태블릿 PC에 "경찰은 나를 알 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팀으로 움직인다"라는 내용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해킹이 계속되자 피해자가 다른 번호로 재개통한 휴대전화마저 해커에게 해킹당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한편 최근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인터넷 '공유기'를 접근 경로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의심 현상이 발생한 이번달 초 누군가 공유기에 접근했다는 주장이다.
만약 인터넷 공유기를 감염시킨 후, 특정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전자기기 등에 '악성 코드'를 심으면 온라인 상태가 아닐지라도 원격으로 가전 제품들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게 설명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피해 가정 집으로 해커가 직접 침입했다는 점이다. '주거 침입 죄'로도 처벌 받을 수 있는 해당 사안에서 해커는 자필 메모로 "스마트폰 해킹 끝"이라고 직접 남긴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공포감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해당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는 피해자 거주지 인근 CCTV를 분석했지만, 해커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