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소비쿠폰이 시중에 풀린다.
정부는 이번 여름휴가철을 맞아 숙박과 관광, 외식 등 8대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1684억 원 상당의 쿠폰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내년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발행 물량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30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지역경제 활성화대책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소비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대책은 숙박과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대외부문으로부터의 충격을 완충하고 그 부진을 메워 하반기 확실한 경기 반등을 이뤄내기 위해 소비 회복 모멘텀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소비·투자 등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 규모는 1684억원에 달하며, 이를 토대로 1800만 명이 1조원 수준의 소비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대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시작해 내달 17일 임시공휴일 전후에 상당수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가령 숙박 쿠폰은 인터파크 등을 통해 온라인 숙박 예약·결제를 할 경우 3만~4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관광 쿠폰은 공모로 선정된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선결제하면 30%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영화관 예매 홈페이지를 통해 1인당 6000원의 할인권을 제공하고, 문화N티켓 앱으로 박물관 예매·결재 시 40%(최대 3000원) 할인도 받는다.
아울러 농수산물 구매 시 20%(최대 1만원)를 할인해주며, 주말 외식업소 5회(회당 2만원 이상) 이용 시 다음 외식 때 1만원을 환급해주는 방안도 시행된다.
관광·문화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10월 26일부터 코리아 수산 페스타를, 11월 1일부터 민간 주도로 코리아세일페스타를, 11월 중에는 '전통시장 가을축제를 연다.
지난 26일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8월 1일 축구 K리그, 10월 9일 남자농구 KBL 리그, 10월 중순 배구 V리그를 순차적으로 관람객에 개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발행도 확대한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기존 9조원에서 13조원으로 늘린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을 이른 시일 내에 유통하고 내년 발행규모는 올해보다 많은 15조원 이상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