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공룡 아마존 따라잡으려고 구글이 전격적으로 내놓은 파격 정책

2020-07-30 09:10

‘수수료 제로’ 전격 선언
아마존 잡기 위한 승부수?

구글쇼핑에서 나이키 운동화를 검색하면 뜨는 화면. / 구글쇼핑 캡처
구글쇼핑에서 나이키 운동화를 검색하면 뜨는 화면. / 구글쇼핑 캡처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구글이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해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구글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자사의 ‘구글 쇼핑’을 이용하는 판매자들을 위해 기존에 있던 수수료를 없앤다고 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구글 쇼핑 판매자들은 제품을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판매가 발생했을 때 역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에 구글 쇼핑을 이용하는 판매자들은 제품을 등록할 때 구글 광고를 구매해야만 했다. 등록한 물건이 팔렸을 때도 최대 12%의 수수료를 구글에 지불했다.

구글이 수수료 제로를 선언한 까닭은 판매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 많은 판매자를 구글 쇼핑에 유치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현재 구글의 상품 검색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시장조사업체 시빅사이언스에 따르면 온라인 상품구매 이용자의 49%가 아마존에서 쇼핑검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에서 쇼핑검색하는 비중은 22%에 불과하다.

판매자 규모 역시 구글이 아마존에 한참 밀린다. 이커머스 시장 조사 업체 마켓플레이스 펄스에 따르면 현재 구글 쇼핑에서 활동하는 매장과 판매자는 3700명 정도다. 300만명이 넘는 아마존 판매자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다.

그러나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마존의 판매자들도 불만이 없진 않다. 아마존에 입점한 기업들 사이에서는 아마존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 판매자의 매출 중 최대 40% 금액이 수수료 형태로 아마존에게 돌아간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구글의 수수료 제로 선언은 아마존 수수료 정책에 불만을 갖던 기업과 판매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들릴 수 있다.

또한 구글은 올해 초 페이팔(Paypal) 최고운영책임자 출신 빌 레디를 영입해 구글 상품 사업 부문 대표로 임명했다. 레디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구글의 목표는 온라인에서 제품을 파는 게 더 쉽고 저렴해지는 것”이라며 “판매자가 다양해야 소비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본다”고 말했다.

투자 분석매체 먼스리풀은 구글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구글 쇼핑이 머지 않아 아마존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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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