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연애 중이던 유튜버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28살 유튜버 '키오'는 지난 11일 영상을 통해 7년간 사귄 '루오'(닉네임)와 결별했다고 알렸다. 두 사람은 데이트 장면 등 연애 관련 영상을 함께 찍어왔다. 현재 이 영상들은 삭제 또는 일부 수정됐다.
키오는 결별 소식을 차분하게 전했다. 그는 헤어진 이유를 "싸우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권태기"라고 설명했다. 키오는 "사귄 지 5년쯤 지난 후부터는 싸움도 별로 안 했다. 잔잔한 바다 같았다. 설렘도 거의 없었다. 서로에게 너무 편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에게 '환승 이별' 의혹을 제기했다. 키오가 한 말이 시초가 됐다. 그는 "(루오와 만나는 도중) 어느 순간에 나한테 새로운 설렘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밍밍한 이유식을 먹던 아기가 자극적인 초콜릿이나 사탕을 먹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키오는 "혼란스러웠다. 죄책감도 들었다"며 "오히려 깨달은 점도 있다. 7년이라는 연애 기간에 자부심을 가지다 보니 (권태기가 왔다는 점에 관해) 아닌 척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키오는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좋게 헤어졌다"고 마무리했다. 그는 "상대방도 나와 비슷한 감정이더라. 좋은 연애를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 일을 먼저 알리는 이유가 있다. 그간 전남자친구와 만나는 영상을 공개해왔고 구독자 여러분들께 사실을 그대로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자 키오는 댓글 란에 "많이 물어봐 주셔서 답변하자면 호감을 느낀 건 맞지만 전남친이나 제 자신에게 부끄러울만한 행동을 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냥 설렘을 느꼈다는 문장 그 자체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