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벽골제 관광지 내 한 가운데 차량이 난입해 관광객들의 눈총을 샀다.
광활한 풍경으로 유명한 벽골제의 탁 트인 전망은 관광객들이 손꼽는 매력 중 하나다. 여기다 넓은 잔디밭 위에 웅장한 위엄을 뽐내며 서 있는 쌍룡 조형물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핸드폰 카메라를 실행하도록 유혹한다.
그렇게 관광객들이 핸드폰을 가장 많이 꺼내드는 곳은 벽골제의 핵심 포토존이다.
그런데 26일 오후, 이 곳 포토존을 승합차 등 차량 두대가 차지했다. 주차구역도 아닐 뿐만 아니라 차량 진입도 허락되지 않는 곳이다.
취재 결과 벽골제 내에 위치한 농악 전수관 관계자가 자신의 편의를 위해 다른 관광객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차량을 끌고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수관측은 오히려 당당했다. 차량 주차문제를 지적하는 김제시청 공무원에게 고성을 쏟아낸 것.
전수관 내에서 들려오는 농악소리에 시청 직원은 어쩔수 없이 목소리를 높여 차량 이동을 요구했고 전수관 관계자 A씨는 '왜 큰소리로 이야기 하냐'고 시청 직원을 몰아세웠다.
실제 전수관 인근은 바로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 정도 였고 사실상 굉장한 소음이였다.
다수의 전수관 관계자들은 이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까지 고성을 쏟아냈고 "기자 신분을 확인해야 겠다"며 경찰까지 불러 들이는 황당한 모습이 벌어졌다.
김제시 관계자는 "해당 차량이 어떻게 이 곳까지 진입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수십년 동안 시민 혈세 수백억을 쏟아 부어 조성된 김제 대표 관광지 벽골제를 마치 내집 안방인양 누리는 특정부류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감지된다.
김제시민 A씨는 "특정부류를 위한 농악 전수관이 벽골제 요지인 한 가운데에 위치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