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가정집에서 믿을 수 없는 해킹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YTN은 피해 가정으로부터 제보받은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사건은 이달 초 서울 중계동에서 발생했다. 가정집 컴퓨터 2대와 노트북 2대를 누군가 원격으로 조작하기 시작했다. 컴퓨터에 기록된 집 주인의 개인정보와 비밀번호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카메라 프로그램을 켜서, 웹캠으로 집을 촬영하기도 했다.
취재진이 방문한 순간에도 해커는 마우스 커서를 사용, 보란 듯이 "님 어디?", 바보", "또 올게" 등 메시지를 남겼다. 피해자는 "무서웠다. 제 이름, 차 번호 하나하나 다 적었다. 아이 이름과 학교까지 정확하게 적는 걸 보고..."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집 주인은 해킹으로 판단, 컴퓨터를 초기화하고 인터넷 모뎀과 IP 변경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심지어 랜선을 뽑고 와이파이, 블루투스 기능 등을 모두 껐는데도 누군가로부터의 컴퓨터 조작은 계속 됐다.
컴퓨터 수리 업체는 "오프라인 상태인데 (누군가 제어)된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고 황당해 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우선 컴퓨터와 노트북 포렌식 분석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