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첫 번째 전기차 ID.3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번 충전으로 418㎞를 주행할 수 있는 폭스바겐 전기차 ID.3 해치백 ‘1st 에디션’을 독일 등 주요 유럽국가에서 주문할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각) 전했다. 고객 인도는 대략 10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가격은 3만6000파운드(약 5480만원).
폭스바겐 골프와 비슷한 크기인 ID.3는 지난해 9월 공개됐다. 고객들은 ID.3의 전용 웹사이트로 가서 주문하기 전에 원하는 모델을 주문하고 스펙을 맞출 수 있다.
ID.3는 모두 7개의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을에 모든 제품군이 시장에 출시되면 선택할 수 있다. 저렴한 모델들은 '1st'보다 약 5000파운드(약 760만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가장 성급한 고객에게는 58kWh 배터리 팩과 201bhp 전기 모터가 장착된 플러그인 모델을 제공하게 되는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18㎞를 주행할 수 있다.
성능 수치도 그리 초라하지 않다. 제로백이 7.3초다. 다만 최고속도는 160㎞로 제한된다.
최대 100kW의 충전속도를 달성할 수 있기에 급속충전기에서 30분 안에 약 290㎞의 주행거리를 보충할 수 있다.
1st를 ID.3의 나머지 버전과 구분 짓는 것은 독특한 ‘1sts’ 배지, 19인치 다이아몬드 컷 휠,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루프, 부트 도어, 리어 스포일러, 사이드 스커트의 제트 블랙 마감이다.
내부에는 넓은 범위의 10인치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계기판, 그리고 30가지 다른 색상의 편안한 주변 조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기능인 ‘ID.라이트’는 실내 라이트 표시기능인 ‘LED 스트립’을 통해 운전자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주행 중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LED 스트립에서 경고 라이트를 띄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전기 조절식 멀티펑션 스티어링휠의 제어 기능을 포함한 ID.3의 모든 제어 기능은 터치 감응식으로 작동한다. 전동 윈도우와 위험 경고등은 운전자가 일반적인 버튼을 직접 누르거나 보이스 컨트롤로 작동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ID.3이 공개되기 전인 지난해부터 가능했다.
앤드류 사바스 폭스바겐 전무이사는 “ID.3은 폭스바겐이 지금까지 출시한 차 중 가장 중요한 차 중 하나이며, 대중들은 나만큼이나 그것에 대해 흥분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ID.3은 폭스바겐의 새로운 전기적 미래를 상징하며, 그 미래는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곧이어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치수가 비슷한 ID.4 SUV가 등장할 예정이다. 공식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중국 정부 웹사이트에서 유출된 이미지들을 통해 디자인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