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받았던 사건 중 올해 가장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청년의 사건이 다시 언급됐다.
지난 2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금융감독원 금융사기대응팀 신상주 씨가 출연해 보이스피싱에 당해 안타까웠던 청년의 사연을 공개했다.
신상주 씨는 "올해 안타까웠던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요"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방의 모 국립대 취업준비생 같은 경우에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말해 주위에 있던 MC들이 탄식을 내뱉었다.
해당 사건은 취업준비생이었던 청년 A 씨가 자신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김민수 검사라고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를 받았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청년 A 씨에게 A 씨 명의의 대포 통장이 발견됐으니 수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며 통화 중단 시 영장이 발부돼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에 청년 A 씨는 약 11시간 동안 보이스피싱 일당과 통화하며 협조했지만 이내 통화가 끊겨 스스로를 질책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었다.
신상주 씨는 "(청년이) 금융사기범을 잡는 국가 기관에 일조하고 있다고 오해를 하셨다"며 "갑자기 11시간 이후에 통화가 안 되니깐 본인의 억울한 죄를 해명하지 못했다"라며 자책감에 보이스피싱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젊은 나이였고 평소 주변을 챙기며 선행을 베풀었던 청년이었다"라고 전하며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