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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오직 대한민국 사람만 먹고 있는 다섯 가지 음식의 정체

2020-07-24 11:20

유안타증권 선정… '의외의' 콩나물
도토리묵·미더덕·간장게장·골뱅이

어느 나라든 문화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만큼 다양한 요리법과 음식을 가진 곳도 드물다.

주식으로는 밥, 죽, 국수, 반찬으로는 국, 찌개, 전골, 볶음, 찜 등 셀 수 없이 많다.

24일 유안타증권이 세계에서 딱 우리나라만 먹는 특별한 음식 5가지를 소개했다.

콩나물국 / 픽사베이
콩나물국 / 픽사베이

1. 콩나물

의외로 콩나물이 있다. 우리 식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자재다.

삼국시대 말이나 고려 초에 재배가 시작됐다고 한다. 고려 태조가 나라를 세울 때, 식량부족으로 허덕이던 군사들에게 콩을 냇물에 담가 콩나물로 만들어 배불리 먹게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콩 채소로 다른 나라에서는 숙주를 많이 찾지만, 우리나라는 콩나물을 더 많이 사용한다.

콩나물은 재배법도 간단하고 계절에 관계없이 단기간에 재배해 섭취할 수 있다. 콩에는 비타민C가 없지만 콩나물로 자라는 과정에서 비타민C가 다량으로 형성된다. 그래서 감기, 몸살이나 숙취에 효과가 있다.

도토리묵1 / 뉴스1
도토리묵1 / 뉴스1

2. 도토리묵

수분 함량이 많고 포만감을 주나, 칼로리가 적기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있다.

도토리는 신석기 시대부터 식용해 온 열매로, 고려사를 보면 충선왕이 흉년이 들자 백성을 생각해 반찬을 줄이고 도토리를 맛보았다는 구절이 나온다.

조선시대에 오면서 구황식으로 더 주목받았다. 선조가 임진왜란 당시 피난길에 도토리묵을 먹었다. 최근까지도 농촌에서는 비상 식량으로 도토리를 저장했다고 한다.

완전 무공해 식품으로 타닌 성분이 많아 소화가 잘되고 장과 위,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미더덕 / 연합뉴스
미더덕 / 연합뉴스
3. 미더덕

고혈압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식재료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식용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 진동만 일원에서 국내 생산량의 70%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바다에서 나지만 모양이 더덕과 비슷해 미더덕으로 불리게 됐다.

암석에 부착해 살아가는 미더덕은 생으로 먹기도 하고, 각종 찌개나 찜에 들어가는 재료로 많이 쓰인다. 특이한 향미와 씹는 맛이 독특해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불포화 지방산, 필수 아미노산, 카로티노이드 등의 기능성 물질들이 다량 함유돼 있고 항산화, 항암, 간 보호 등의 효능이 있다.

간장게장 / 뉴스1
간장게장 / 뉴스1

4. 간장게장

간장게장 일명 ‘게젓’은 게에 간장을 달여 부어 삭힌 식품이다. 1600년대 이전부터 담가 먹었던 우리나라 전통 음식이다.

간장게장은 살이 부드럽고 비린내가 심하지 않은 암게로 담궈야 한다. 암게는 간장게장의 하이라이트나 다름없는 알이 가득 차 있기도 하다.

요리할 때는 식중독 예방과 비린내 제거를 위해 모래주머니와 배꼽을 제거한다고 한다.

게장의 역사는 조선시대 다양한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다. 17세기 말 홍만선은 경제생활 지침서 <산림경제>에 게장 만드는 법을 ‘조해법’이라며 상세히 기록해 놓았다.

기본적으로 지방함량이 적고, 고단백 식품이기에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골뱅이 무침 / 픽사베이
골뱅이 무침 / 픽사베이

5. 골뱅이

골뱅이는 2018년 기준 전 세계 소비량 4700톤 중 무려 4187톤이 우리나라다.

큰구슬우렁이라고 하며, 복족류 고둥의 일종이다. 우리나라 남해안 수심 10m 사이의 암초 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많이 애용되고, 노화 방지 효과도 있다.

대부분이 술안주로 요리되는 식자재인데, 영화 ‘괴물’에서 골뱅이 통조림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