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스타크 가슴에 있는 그 물질… '금보다 귀하고 비싼 금속' 팔라듐을 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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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80%, 자동차 촉매 변환장치에 활용
세계 배기가스 강화 트렌드로 수요 급상승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연일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금보다 더 비싸고, 쓰임새로 더 각광받는 금속이 있다. 바로 ‘팔라듐’이다. 한 때 가격이 급등해 ‘뛰는 금값 위에 나는 팔라듐값’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금을 대체할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다.

주로 자동차 매연 감축 촉매제로 이용되는 팔라듐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발목을 잡히면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자동차 업종과 밀접성이 높은 만큼 하반기 경기 회복시 자동차 배출 규제 강화 등으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증권가는 내다본다.

현대백화점이 스위스 고급 시계  오메가의 '컨스텔레이션 세드나'를 국내 최초 공개, 여성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컨스텔레이션 세드나'는 골드, 구리, 팔라듐으로 만든 새로운 합금인 세드나 골드를 사용해 제작된 최초의 시계다. 2013.8.26  / 뉴스1
현대백화점이 스위스 고급 시계 오메가의 '컨스텔레이션 세드나'를 국내 최초 공개, 여성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컨스텔레이션 세드나'는 골드, 구리, 팔라듐으로 만든 새로운 합금인 세드나 골드를 사용해 제작된 최초의 시계다. 2013.8.26 / 뉴스1

◆ '아이언맨' 심장에 박힌 희귀한 광물

영화 <아이언맨>을 보면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심장을 구한 소형 원자로가 팔라듐으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24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원자번호 46번인 팔라듐(Pd)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독특해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구리, 아연, 니켈을 정련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며, 광택이 나는 은백색 빛깔로 화학적 성질은 백금과 유사하다.

팔라듐은 넓게 펴지는 전성과 길게 늘어나는 연성이 좋고, 거의 모든 금속과 합금을 이룰 수 있다. 부식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 대기나 물에서도 잘 보존된다.

영화 <아이언맨>을 보면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심장을 구한 소형 원자로가 팔라듐으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영화 <아이언맨>을 보면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심장을 구한 소형 원자로가 팔라듐으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 어디에 쓰일까

팔라듐은 금, 은 등의 금속과 합금해 외과 수술용 기구를 만드는 데 쓰인다. 열 계측기 부품이나 베어링에도 사용되며, 반지나 목걸이 등의 장신구 원료로도 활용된다.


팔라듐과 금의 합금을 ‘백색금(White Gold)’이라 부르는데,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고 내마모성과 내부식성이 뛰어나 치아에 덧씌우는 ‘크라운’의 원료로 사용된다.


휴대폰이나 노트북의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도 팔라듐이 필요하다. 수소를 잘 흡수하고 통과시키는 성질이 있어서 수소 정제에도 활용된다. 앞으로 수소 에너지 시대가 다가오면 더욱 중요한 금속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값이 점점 상승해온 이유


팔라듐의 약 80%는 자동차 촉매 변환장치(Catalytic Converter)에 투입된다. 이 장치는 차량에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 같이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이산화탄소, 질소 등 무해한 성분으로 변환해준다.

최근 자동차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촉매 변환 장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덩달아 팔라듐 가격까지 급등하게 됐다.

유럽은 1992년부터 자동차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제한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고, 중국은 배기가스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는 추세다. 인도 역시 새로운 배기가스 제한 규정을 도입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배기가스에 대한 규정이 까다로워질수록 팔라듐의 수요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 뉴스1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 뉴스1

◆ 향후 전망은

전문가들은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팔라듐 값이 점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팔라듐 생산량 세계 2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기공급 문제로 팔라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또한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가파른 오름세를 보여줬던 팔라듐은 자동차 산업과 연동되는 탓에 금과 달리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업종과 밀접성이 높은 만큼 하반기 경기 회복시 자동차 배출 규제 강화 등으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