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대역 '촛불 하나'로 유명해진 길거리 버스커 안코드 아베 자카렐리(Aancod Abe Zaccarelli)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014년 교대역을 GOD '촛불 하나' 떼창으로 가득 채운 이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역대급 한국어 실력을 갖춘 외국인 가수 안코드다.
영국 출신인 그는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일본인 가족에게 입양되었고 일본에서 지내다 12살에 집안 사정으로 한국에 오게 됐다.
안코드는 '촛불 하나' 영상이 화제를 모은 이후 잠시 한국을 떠났다 다시 돌아왔다. 현재는 TBS eFM 'Sound Of Love'에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마음껏 표출하고 있다.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문득 정체성이 혼란을 느낀 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복잡한 가정사에서 온 스트레스를 음악과 여행을 통해 치유했다.
교대역 '촛불 하나' 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던 그때도 그는 남들이 알아보는 상황이 싫어서 한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후 태국 한 섬에서 1년 가까이 휴식을 취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서 정착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까진 아니지만 (언젠가는 할 맘이 있다)"며 "나이가 들면서 정착이 지혜롭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