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명품' 사랑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최근 10대 10명 중 5명은 "명품을 사봤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기사에는 10대들의 지나친 명품 중독 실태를 파헤쳤다.
최근 유튜브, TV 등을 통해 'flex(플렉스, 돈을 자유롭게 쓰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행동)'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10대들에게까지 영향력을 뻗치고 있다.
경제력은 없지만 남들에게 주목받고 싶은 욕구가 커지는 10대들 사이에서 '명품'은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다. 이같은 이유로 부모를 졸라 힘들게 명품을 구매하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 등장하는 한 학부모는 "딸이 최근 자꾸 '구찌' 가방을 사달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반에서 못해도 3~4명은 명품을 갖고 있다. 그 친구들 SNS에는 명품 신발이나 명품 지갑을 자랑해놓는 사진이 많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유튜브에는 '10대 명품 하울', '10대 명품 언박싱' 등 나이에 비해 다소 과한 구매력을 과시하듯 자랑하는 영상들이 줄을 이어 올라오고 있다.
과거 10대들 사이에서 '패딩'이 과시욕을 대표하는 제품이었다면 이제는 스케일이 커져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으로 변질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디어를 그대로 흡수하는 경향이 높은 10대들의 이런 추세가 우려스럽다고 걱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