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등 구설수에 민감하기 때문에”...박준배 김제시장, 비서가 모두 남자인 이유

2020-07-15 15:47

서울신문, 박준배 김제시장 비서실 남성인 이유 보도 후 삭제
서울신문, “성추문 등 각종 비위 사건과 구설수에 극히 민감한 박준배 시장 엄명에 따른 것”
박준배 김제시장, 펜스 룰 자처

박준배 김제시장 / 조주연 기자
박준배 김제시장 / 조주연 기자

박준배 전북 김제시장이 비서실을 모두 남성으로 구성한 이유가 알려졌다.

15일 오전, 서울신문은 '비서실에 여직원 없애라...'여직원 없는 김제시장실' 관심 집중'이란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박 시장 비서진이 남성으로 구성된 이유가 담겨 있었다.

서울신문은 "(최근) 여비서 성추행 의혹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단체장 비서실에 여직원을 없앤 전북 김제시의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도했다.

그러면서 "2018년 7월 민선 7기 출범부터 김제시장 비서실에 여직원을 아예 배치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방침은 성추문 등 각종 비위 사건과 구설수에 극히 민감한 박준배 시장의 엄명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신문은 "김제시장 비서실은 여직원과 관련된 구설수는 물론 오해의 소지 마저 원천봉쇄 됐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이 성추문 등 구설수에 민감하기 때문에 비서실에 여직원을 아예 배치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준배 시장은 이날 오전 해당 기사링크를 자신의 지지자 등 70여명 모여 있는 SNS 단체대화방에 배포했다.

박 시장이 직접 기사를 퍼 날랐다는 점에서 기사 내용에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박 시장의 메세지가 전해지자 해당 대화방에 있던 김제시체육회장은 곧바로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적극 동참해야 된다"고 글을 썼다.

일각에서는 "박준배 김제시장이 여성직원을 직장 동료 등으로 보질 않고 구설수 또는 논란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는 해석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해당 기사는 이날 오전 삭제됐지만 MSN뉴스에는 아직 남아 있다. 서울신문은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내부적 판단으로 기사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한편, 펜스룰은 과거 2002년 마이클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인터뷰에서 "아내가 아닌 여성과 단둘이 자리를 하지 않는다"는 말에서 시작됐다. 이러한 펜스룰은 남성의 권력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여성을 주요 업무에서 제외하는 등의 논란이 일어 여성계에서 줄곧 반대해 왔다.

home 조주연 기자 news9wik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