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채 난폭 운전을 하다 한 살 된 아들을 숨지게 한 엄마가 체포됐다.
폭스 뉴스 등 현지 언론이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음주 운전 사고로 아이를 숨지게 한 로렌 프레시아를 난폭 운전과 아동 학대·살인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사고는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쯤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일어났다. 프레시아는 당시 한 살배기 아들을 차에 태우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사고가 난 구간은 제한 속도가 시속 45마일(약 72km)이었지만 프레시아는 시속 121마일(약 194km)로 차를 몰았다. 난폭 운전은 결국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프레시아는 교차로에서 우회전 중이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차량 반쪽이 뜯겨 나갈 정도의 큰 사고였다.
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충돌 당시 충격으로 아기는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머리에 큰 상처를 입은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아들과 달리 프레시아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프레시아는 눈이 충혈된 채 술 냄새를 풍겼다.
프레시아는 아내와 각각 따로 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 중 양육권 문제를 논의하며 남편과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남편은 경찰에게 프레시아가 통화 중 자신이 집에 먼저 도착하겠다며 갑자기 속도를 냈다고 진술했다. 이 모습을 보고 아이가 타고 있으니 속도를 줄이라고 만류했지만 프레시아가 듣지 않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