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살기 싫다” 전화 후 저수지로 돌진한 버스기사… 21명 사망

2020-07-14 15:45

중국에서 벌어진 대형참사
집 철거에 불만 품고 범행

사진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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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버스운전기사가 집 철거에 불만을 품고 고의로 버스를 저수지에 추락시켜 21명을 숨지게 했다.

13일(현지시각) 중국 CCTV에 따르면 구이저우(貴州) 안순(安順)시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는 버스 운전사가 사회에 대한 불만을 품고 고의로 저지른 범행으로 확인됐다.

이날 안순시 경찰 당국은 이번 사고로 2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경찰 당국은 운전기사 장(52)씨가 자신의 예전 직장에서 배분받았던 집이 철거되고 공공임대 주택 신청에는 떨어지자 불만을 품고 일부로 버스를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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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에는 승객 36명을 태운 버스가 혼잡한 도로에서 연못으로 추락하기 전 반대편 차선으로 방향을 트는 장면이 나온다.

저수지의 가장 깊은 지점은 깊이가 약 15m. 버스가 빠진 곳의 깊이는 10m 정도 된다.

10시간 가까이 진행된 구조작업에서 지역 소방대는 사고 버스에서 총 37명을 발견했으며 이 중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승객 15명이 다쳤고 1명은 다치지 않고 살아남았다.

장씨는 자신의 집이 2016년 도시 정비 프로젝트에 포함되자 지난 6월 7만2000위안(약 1238만원)의 보상금을 받고 합의했다. 하지만 그는 공공임대 주택 신청에는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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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인 지난 7일 오전 그는 정부 민원안내전화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공공임대 주택 신청에서 떨어진 데 대한 불만을 밝혔다.

이후 그는 음료수병에 술을 담은 채 일하러 나갔으며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살기 싫다”라고 말했다.

그는 승객이 승하차하는 동안 음료수병에 담은 술을 마셨고, 취한 상태에서 버스를 저수지 쪽으로 몰아 추락시켰다.

장씨는 사망했으며, 부검 결과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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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가운데는 중국 대입 시험 가오카오(高考)에 응시한 수험생 5명이 숨져 중국 사회의 이목이 쏠렸다.

한편 웨이보에서 10억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운전자를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한 누리꾼은 “왜 이렇게 많은 가족에게 자신의 고통을 강요하는가?”라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떤 종류의 고통도 사람을 죽이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