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시장 고소한 전 비서 신상 공개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2020-07-12 18:10

故 박원순 서울시장 극단적 선택 후 온라인에서 제기된 주장
피해 사실 고발한 전 비서에 대한 신상 공개 주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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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투 의혹이 불거진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박 시장을 고소한 전비서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82쿡에는 '그 여자 신상은 공개해야 한다고 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故 박원순 시장을 고소한 전비서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군지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봐요. 몇 년이 지난 후에 고소하는 사람들은 신상 공개를 해야 한다고 봐요"라고 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 글에 달린 댓글 중 일부는 글쓴이의 주장에 동의했다. 네티즌들은 "상대편이 죽었어요. 가장 큰 형벌을 받았는데 자기 이름쯤은 알려야죠", "그럼 사람이 죽었는데 고소인 말만 들으면 되나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고소인이 최근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치료를 받았단 사실을 언급하며 "몇 년간을 치료받다 고소요? 바로 고소해야 맞는 거죠"라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안희정을 고소한 김지은 씨와 위안부 할머니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지은은 자기 알려서 안희정 고소했어요. 위안부 할머니들도 실명으로 싸웁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무분별한 고소인 신상털기가 진행되며 2차 가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지난 11일 오전 포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박원순 시장 비서'라는 단어가 등장했고 지난 10일부터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박원순 시장 전 비서 사진' 등의 게시물이 유포됐다.

이에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 비서에 대하여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유포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행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