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타깃, BTS” 10대 청소년들 '극단적 선택' 몰고 간 게임

2020-07-12 12:10

현재 SNS상에서 조나단 갈린도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
10대 청소년 '극단적 선택' 몰고 간 게임, 몸집 키우고 있다

이하 페이스북
이하 페이스북

"다음 타깃, 방탄소년단."

최근 SNS상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계정이 등장, 그룹 '방탄소년단(이하 BTS)'을 저격했다.

그 주인공은 '조나단 갈린도(Jonathan Galindo)'다. 그는 "다음 타깃"이라는 글과 함께 X자 표시가 그려진 BTS 사진을 올렸다. 공포스러운 미키마우스 분장에 기괴한 표정을 짓고 있는 프로필 사진도 있었다.

이 글이 소름 끼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조나단 갈린도라는 계정이 SNS상에서 10대 청소년들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흰긴수염고래 게임(Blue Whale Challenge)' 수법을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흰긴수염고래 게임은 2013년 러시아에서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온종일 공포 영화를 보게 하거나 팔이나 다리 등에 칼 등으로 고래 모양을 새기라는 등 끔찍한 과제를 시킨다. 마지막 과제는 극단적 선택이다.

결국 러시아 청소년 16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개발자 필립 부디킨(Philipp Budeikin)은 신상 정보 등으로 가족 신변을 위협, 해당 게임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러시아 재판부는 필립 부디킨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SNS상을 중심으로 조나단 갈린도 관련 이슈가 퍼지고 있다. 트위터 트렌드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그와 함께 극단적 선택 게임을 하고 있다는 등 괴담도 나왔다. 그에게 직접 메시지가 왔다는 경험담도 올라오고 있다.

일부 SNS 사용자들은 사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해당 게임에 참여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요즘 또 뜨고 있는 극단적 선택 게임, 내가 한번 해보겠다" 등 글을 올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