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사망 장소 간 가세연 “에르메스 넥타이를 매셨겠네요”

2020-07-10 20:10

시신 발견된 10일, 박원순 사망 추정 장소에서 생방송 진행한 가로세로연구소
극단적 선택 와중에 에르메스 넥타이를 맸을 거라며 조롱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극우 성향 가로세로연구소가 고인을 모욕하는 듯한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다.

박원순 시장의 시신이 발견된 10일,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자들은 사망 추정 장소인 와룡공원에서 숙정문 일대를 걸어 다니며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이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산길을 걷던 연예기자 출신 김용호 씨는 "기사를 보니 목을 맬 때 넥타이를 이용했다(고 하더라). 그게 조금 사실 이런 지형에서 목을 매기가 쉬울까"라며 "넥타이로 목을 맸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듣고 있던 방송기자 출신 김세의 씨는 "넥타이라면 에르메스 넥타이를 매셨겠네요"라며 조롱했다. 일행들은 재미있다며 웃었다.

조롱은 끊이질 않았다. 갈림길에서 '숙정문' 표지판을 본 김용호 씨는 "숙정문을 거꾸로 읽으면 문정숙. 상징적인 공간이 아닐까"라며 좋다고 웃었다. 대통령 내외인 '문재인'과 '김정숙'을 연상케한다는 의미였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도 "숙정문은 숙청문이라고도 한다. 사람들 숙청했다, 이런 것도 있다"고 거들었다.

이어 "다잉 메시지네, 다잉 메시지"(김세의), "박원순의 오늘이 문재인의 내일이 될 것이다"(강용석), "어떻게 죽은 장소가 문정숙이야"(김용호) 등 대화가 이어졌고 웃음은 끊이질 않았다.

이날 가로세로연구소는 서울시 부시장 및 비서실 직원 등 고 박원순 시장 주변인들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죄로 고발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