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감들 “올해 수능 쉽게 출제해야 합니다” 건의

2020-07-12 09:20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2021학년도 수능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수능 난이도 입장 전달해

지난해 수능 시험장 풍경 / 이하 뉴스1
지난해 수능 시험장 풍경 / 이하 뉴스1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는 어떻게 결정될까.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코로나19로 고3 학생들이 불리해질 수 있다며 올해 수능 난이도를 '쉽게' 조정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9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한 올해 2학기 준비사항 등을 점검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고3 대입 형평성 확보를 위해 수시 비교과 영역의 평가 기준을 개선하고 수능 난이도도 쉽게 조정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지난해 수험생들이 사용한 수능 샤프
지난해 수험생들이 사용한 수능 샤프

그동안 주요 지역 교육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고3 재학생에게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어 재수생과 형평성 등을 위해 수능 난도를 낮추는 개선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고3의) 비교과 활동이 현저하게 축소됐기 때문에 이를 감축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교육부나 대학도 큰 방향에서는 그렇게 움직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수능 난도는 현저하게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국면에서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하고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감 "올해 수능 난도 현저히 낮춰야…다양한 전형 필요" | 연합뉴스 서울교육감 "올해 수능 난도 현저히 낮춰야…다양한 전형 필요", 고유선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6-30 13:02)
연합뉴스

교육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교육감협의회에서 수능 난이도 조정 등을 오늘(9일) 건의하긴 했지만 아직 교육부에 공문으로 정식 전달한 것은 아니다. 추후 교육감협의회가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전달하면 두 달 안에 중앙정부에서 답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