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실종된 박 시장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은 이날 오전 0시께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시장의 모습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앞서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8일 오후 본인의 요청으로 국회에 와서 이해찬 대표와 면담을 갖고 서울시 주택 대책 등을 논의했다.
또 저녁에는 민선 5기, 6기 구청장 출신들과 친목 모임을 했다고 한다.
당시 저녁 자리를 함께한 의원은 "어제까지만 해도 자리가 화기애애하고 이상한 낌새가 없었다"며 "어젯밤 이후로 뭔가 상황이 달라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후 박 시장은 일부 의원들과 지난 9일 아침에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몸이 아프다"며 모임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의원은 "박 시장이 단순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모임을 취소했다고 생각했다"며 전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