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불안한 소비 행태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이 회복”

2020-07-07 16:50

글로벌 경쟁 강화 속 보일 듯 말 듯 회복 중
카테고리 다변화와 점포 효율 개선 노력 지속

DB금융투자는 7일 휠라홀딩스에 대해 현 주가는 불확실성을 상당히 반영하고 있어 바닥 매수 관점에서 접근을 권한다고 전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FILA의 2분기 실적 기대치도 재차 내려가는 추세”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6% 줄어든 638억원을 전망하여 컨센서스(776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박현진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미국법인 매출이 전년대비 30% 감소하고, 영업적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리테일러들의 재고 소진이 충분히 이뤄진 상태로 2분기 중으로 리오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소비 공백에 따른 리테일러들의 보수적인 재고 관리로 회복이 빠르진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할인 프로모션이 집중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 경쟁이 높아진 점도 회복을 더디게 하는 이유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의 더딘 회복은 글로벌 로열티 수익에도 (-)요인”이라며 “로열티 수익 기여가 높은 유럽은 봉쇄정책 완화로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기엔 어렵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는 4~5월보다 6월에 소비 회복이 좀더 두드러지지만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기엔 한계가 있다”라며 “다만 디스럽터 등 일부 히트 아이템에 국한되었던 리테일 수요가 스니커즈, 슬리퍼, 의류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내수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 매출 증가세도 빠를 것으로 기대해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효율 매장의 폐쇄로 점포당 영업효율을 높이고자 노력을 지속 중이고, 이는 전방 수요 회복시 이익 개선 효과를 키우는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리테일러들의 리오더 수요가 증가하는 초기 사이클로 하반기 실적은 점진적 개선을 전망한다”라며 “물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당 부가가치가 높은 기업으로서 불안한 소비 행태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이 회복되고 있어 위기 극복 역량이 높다”고 진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