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이 음악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이른바 '사재기'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국내 음악 서비스 1위 업체인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6일 멜론 앱 업데이트를 했다. 이를 통해 기존 1시간 단위로 재생량을 집계해 줄을 세우는 '실시간 차트'를 전면 폐지했다. 대신 순위표를 24시간 기준 집계 방식으로 변경했다.
변경된 방식은 최근 24시간을 기준으로 한 곡당 1인이 1회 재생하는 횟수를 집계해 1시간마다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제목 옆에 표시하는 순위, 순위 등록 표시, 실시간 변동 그래프도 삭제했다.
그동안 1시간 단위 차트(실시간 차트)를 두고 특정 업체가 대량의 아이디를 동원해 음원 순위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사재기'나 '총공' 등이 쉽게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총공은 특정 가수 팬들이 조직적으로 재생 횟수를 늘리는 행위다.
이번 조치에 대해 카카오는 보도자료에서 "순위 표기를 없애고 집계 기준을 바꿈으로써 순위 경쟁에 대한 몰입을 낮추고 차트가 다른 이용자들 관심을 통계로 보여주고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게 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