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각)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호아빈 그룹이 소유하고 미국의 호텔·리조트 전문 운영업체가 운영하는 25층 규모의 5성급 럭셔리 호텔 ‘돌체 하노이 골든 레이크 호텔’이 최근 바딩구에 문을 열었다.
공사비로 약 2억달러(약 2400억원)가 들어간 이 호텔은 건물 외벽은 물론, 꼭대기 인피니티 풀의 타일부터 객실 내부 욕조와 세면기, 샤워기 머리 그리고 변기까지 금으로 도금이 돼 있다. 심지어 식기와 컵 등도 역시 금으로 도금돼 있다.
호텔의 하룻밤 숙박료는 250달러(약 30만원)부터 시작한다.

호아빈 그룹의 응우옌 후 즈엉 회장은 호텔 내외부를 금으로 입히는데 약 1톤의 황금이 사용됐다면서 “현재, 세상에 이와 같은 호텔은 없다”고 말했다.
즈엉 회장은 금도금 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그룹이 현지에 소유하고 있어 건물 각종 시설을 금으로 입히는 비용은 많이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그룹은 금도금을 할 수 있는 공장을 갖고 있으므로 이곳의 장비와 가구 비용은 상당히 저렴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베트남 관광을 제한하는 코로나바이러스 봉쇄에도 불구하고, 올해 이 호텔을 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 이 호텔이 돈을 벌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했다.

한국 손님인 필립 박은 “여기에 도착했을 때 마치 이집트의 왕 파라오처럼 느껴졌다”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호텔 공동소유자 중 한 명인 르엉 반 투안은 “다른 고급 호텔들은 보통 대리석을 타일로 사용하지만, 여기에서는 세면대까지 금으로 도금돼 있다”라고 했다.
즈엉 회장은 금도금 호텔 하나에도 만족하지 않고 호치민시와 베트남 중부 휴양지에 금도금 호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