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일 풍산에 대해 예상보다 빠르게 전기동 가격 상승과 방산부문 매출액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164억원, 연결기준은 1% 감소한 84억원으로 전망된다”라며 “신동 판매량은 4만톤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이어지며 국내외 자동차 및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요 위축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수 연구원은 “2분기 원화기준 신동 판매단가는 전분기대비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3~5월 LME 전기동 평균가격이 전분기 5932달러/톤 대비 -13%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별로는 2분기 내 전기동 가격이 상승하여 재고자산평가손환입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산 매출액은 내수가 계절적으로 1분기 대비 크게 증가하는 시기이며 수출은 미국향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64% 증가한 16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전분기 대규모 적자를 시현한 미국 PMX 등 자회사들은 2분기에도 판매량 감소 및 전기동 가격 하락으로 적자가 예상되나 적자 규모는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과 5월 중국 전기동 생산량은 각각 82만톤, 85만톤을 기록했으며 1~5월 누적 생산량은 397만톤으로 전년대비 3% 증가했다”라며 “이에 따라 구리 정광 수입량은 1~5월 927만톤으로 2% 증가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까지 부진했던 중국 산업활동이 2분기부터 활발해지고 있으며 전기동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반면, 세계 구리 광산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칠레와 페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좀처럼 감소하고 있지 않다”라며 “아이러니하게 칠레 구리 광산 생산량은 1~5월 239만톤으로 3%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칠레 Codelco가 정상 조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사업장 내 COVID-19 관련 사망자가 나오는 등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가 지속되며 전기동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방산부문 회복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라며 “2분기 한국 탄약 수출액은 미국향 수출 호조에 따라 전분기 대비 64% 증가했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