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면세품 판매’와 ‘대한민국 동행 세일’로 간만에 유통가에 생기가 돌고 있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시 소비가 침체되기 전에 이 같은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한 각종 행사를 기획 중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일부터 8일까지 ‘동행세일 2탄’ 할인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지난 일주일간 벌인 동행세일 1탄의 성과에 힙입어 연달아 기획했다.
대표적으로 7월2일부터 5일까지 4일 동안 ‘러시아 대게(100g)’를 3300원에 판매한다. 대게 평균 사이즈가 1㎏·1마리 내외(800g~1.2㎏인 것을 감안하면, 1마리당 평균 3만3000원 내외로 즐길 수 있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대한민국 동행세일 1탄 행사에 소비자가 보낸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2탄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한 주간 부담 없는 가격에 인기 신선식품 및 생활용품을 만나볼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도 로레알 그룹과 손잡고 온·오프라인 통합 화장품 특별전을 벌인다. 이번 행사에는 입생로랑·키엘·랑콤·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로레알 그룹의 8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한다. 최대 6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동행세일 기간인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전점에서 농가의 농축산물 4톤 가량을 대량으로 매입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위드팜(with Farm) 갤러리아 농가동행’ 행사를 한다.
해당 농축산물은 갤러리아 전 지점에서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40% 싸다. 갤러리아 모바일 앱(App)을 통해 선착순으로 사용 가능한 특가 쿠폰을 받으면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막걸리를 먹여 키운 프리미엄 한우 ‘강진맥우’ 불고기의 경우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오는 12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30분 모바일 ‘포켓CU’에서 선착순 1000 명에게 쿠폰을 증정한다. 해당 쿠폰을 사용하면 전국 CU에서 5000원 이상 구입하면 1000원을 즉시 할인(주류·담배 제외)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재고 면세품 판매와 동행세일을 시작한 후 첫 주말인 지난 6월 26일, 27일 양일간 롯데백화점 판매액은 전년 세일기간과 비교해 21% 늘었다. 올 1월 코로나19사태 이후 최대 폭으로 성장한 수치다. 교외형 아울렛에도 사람들이 몰리며 55% 신장했다.
코로나 19 기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해외명품의 경우 면세 명품행사 효과가 더해져 무려 93% 급등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면세점 이용 수요가 백화점으로 이동한 효과라고 롯데는 분석했다.
롯데마트는 동행세일을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27일 매출이 전 주 대비 7.2% 신장했다. 과일과 채소, 축산 상품군은 각각 6.4%, 3.3%, 13.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