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입으면...” 슬세권(슬리퍼+세권) 패션템으로 떡상 중인 마약 바지

재택근무, '싸강' 등이 생활화되면서 상의만 잘 팔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컴퓨터 화면상에는 상의만 보이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떡상 중인 바지가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슬리퍼와 세권의 합성어인 '슬세권' 패션이 일상화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바지 제품들이다. 이거 하나면 집, 회사, 학교 올커버 된다.

1. 24시간 일주일 내내 입게 된다는 '24/7 팬츠'

남성복 브랜드 ‘24/7(이사칠)’은 ‘24시간 7일 내내 입어도 편안함을 입는다’의 의미다. 인도어(indoor)와 아웃도어(outdoor)에서 범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

그중 2018년에 출시된 온라인 전용 상품 '24/7팬츠‘가 요즘 폭발적으로 인기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 실행된 3월부터 급격히 잘 팔리면서 6월 2주차 기준 올해만 1만3000장 팔렸다.

남성들 사이에서 '마약 바지'라 불릴 정도로 한 번 입으면 쉽게 벗을 수 없는 편안함이 특징이다. 전체 허릿단에 스트링을 적용한 밴딩 디자인의 팬츠다. 신축성이 좋고 기능성 소재인 '쿨맥스'로 만들어 여름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양 옆과 뒤에 주머니가 있어 소지품 넣기에 편하다.

특히 바지 스타일이 무난해서 어느 옷에든 잘 어울린다. 솔리드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상의와 이지 룩을 완성시켜준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으로 이른바 '슬세권(슬리퍼+역세권)'이 중요해진 요즘, 집과 밖 어디에서 입어도 편안하면서 멋스럽다. 바지 스타일은 와이드핏, 스탠다드핏, 세미와이드핏 3가지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2.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입는다는 '1마일 팬츠'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으로 생활 반경이 1마일(약 1.6km) 이내로 좁아지면서 '원마일웨어'라는 말이 유행이다.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브랜드 '하이드아웃’은 올여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바지를 선보이면서 '1마일 팬츠'라 이름 붙였다.

하이드아웃은 과거 이효리 씨가 '효리네 민박' 방송 때 입은 플리스 아우터로 유명하다. 남녀노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면바지인 '모두의 바지', 남녀노소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면바지인 ‘모두의 바지’, 목이 잘 늘어나지 않는 ‘더블 립 티셔츠’와 같은 시그니처 제품들이 SNS를 타고 입소문나면서 인기가 높다.

‘1마일 팬츠’는 하이드아웃이 처음으로 시어서커 소재를 사용해 만든 바지다. 시어서커는 원단 자체에 있는 요철 때문에 피부에 옷이 잘 닿지 않아 쾌적한 느낌을 주는 소재이다. 허리끈과 밴드로 허리 부분이 디자인되어 있어 편할 뿐만 아니라 와이드 실루엣으로 남녀노소 모두 데일리 팬츠로 즐길 수 있다.

바지 색상도 다크네이비, 라이트카키, 그레이카키, 그레이블루, 블루스트라이프, 브릭 컬러 등 무려 6가지로 다양하다. 유니섹스한 컬러감으로 남녀 모두 입기 좋다.

'1마일 팬츠'는 온라인 편집숍 ‘29cm’에 2주간 선판매 진행됐는데 목표 매출 약 2배가 팔렸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현재 코오롱몰, 하이드아웃 자사몰, 무신사, W컨셉에서 판매 중이다.

3. 집에서도 스타일 나는 여름용 셋업 ‘원턱 컴포트 하프 팬츠’

무더운 여름에도 셋업(set-up)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는 남자들이라면 ‘에스로우(S’LOW)’의 ‘원턱 컴포트 팬츠’를 눈여겨 보자.

에스로우는 댄디남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시리즈'의 세컨 브랜드다. 스웻셔츠나 라운드 티셔츠, 셋업(set-up) 스타일을 위한 재킷, 팬츠 등 데일리로 입기 좋은 캐주얼 제품들이 많이 나온다.

반바지가 부담스럽다면 동일한 스타일의 긴바지인 ‘원턱 컴포트 팬츠’도 있다. 허릿단에 버튼 여밈과 함께 뒤쪽에 밴드를 더해 한결 더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