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악마의 과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약한 냄새를 자랑하는 '두리안' 소포 때문에 독일 우체국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CNN 등 해외 언론들은 20일 독일 바이에른주 도시 슈바인푸르트 소재 우체국에서 수하물 상자 검수 도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우체국 측은 상자 속 내용물 확인이 불가해 행여 폭탄이나 다른 예기치 못한 위험이 있을까 직원 60여명을 모두 대피시키기도 했다.
소포에서 새어 나온 냄새 때문에 현장에 있던 우체국 직원 12명은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예방 차원에서 6명은 병원으로 차례대로 이송됐다.
해프닝 원인은 바로 과일 '두리안' 때문이었다. 뉘른베르크에 사는 한 주민이 해당 우체국 마을에 사는 주민에게 상자에 담은 두리안 4개를 소포로 부쳤기 때문이다.
해프닝이 일단락되자 갈 곳을 잃었던 두리안 소포는 상자에 적힌 수령인 주소로 배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