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왔던 유명 셰프에 관한 폭로가 나왔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유현수 셰프한테 고소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유현수 씨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레스토랑 '두레유' 오너 셰프다. 그에 관한 고발 내용은 충격적이다.
글쓴이 엄마 A 씨는 6년 전 싱가포르 한식 세계화 요리대회에서 유 씨를 처음 만났다. 젊은 사람이 한식을 하는 게 기특해 A 씨는 그를 자신의 레스토랑에 데려왔다. 보증금도 받지 않고 1년에 월세 1000만 원만 받고 기회를 줬다.
지난 2018년 A 씨는 가나아트센터 회장으로부터 또 다른 레스토랑(현 두레유)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A 씨는 유 씨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했고 그는 자신에게 대표 자리를 달라고 했다. 결국 유 씨는 가나아트센터 회장과 직접 계약을 맺고 두레유 운영자가 됐다.
A 씨 딸은 "이게 법적으론 엄마 실수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런데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유가 있다. 유 씨 태도가 너무나 달라졌다는 것이다.
두레유 오픈 전 유 씨는 A 씨에게 잘 대해줬다. A 씨는 그릇, 원재료 비용 등을 지원했다. 하지만 오픈 후 대표가 되자 유 씨는 가게에 잘 나오지도 않았고 요리도 일절 하지 않았다고 한다. 유명인사가 올 때만 가게에 나올 정도였다.
A 씨는 뒤늦게라도 유 씨에게 계약서 작성을 요구했고 유 씨는 "음식 자문만 해달라"며 수익 배분에 관한 건 제외했다. 그래도 A 씨는 가게를 잘 운영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매일 출근을 했지만 유 씨는 그런 그를 봐도 본체만체했다.
결국 A 씨도 발길을 끊었다. 여기엔 결정적인 일이 있었다. A 씨가 가게에서 마주친 유 씨에게 "누구 도움으로 견디고 이 가게를 운영할 수 있었어? 너 어떻게 여기까지 왔니"라고 하자 유 씨는 "걸어서 왔습니다"고 답했다.
유 씨는 어떤 이익도 얻지 못한 A 씨를 상대로 고소까지 했다. A 씨 때문에 손실액이 생겼다는 게 이유다. 법원은 A 씨에게 순손실액 9000만 원의 절반 수준인 46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 씨 딸은 "엄마가 사람을 철석같이 믿고 좋아했던 게 잘못인 건 우리도 안다. 하지만 눈물 흘리며 잠도 못 주무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찢어져 이렇게라도 글을 쓴다"고 했다. A 씨는 현재 항소를 준비 중이다.
A 씨 딸은 위키트리에 직접 입장을 전해왔다. 그는 "부당하게 손해본 금액을 돌려받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두레유 운영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음에도 (유 씨가 주장하는) 손실액을 배상하는 억울한 일을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