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고양이들이 발견됐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관악구 내 복지시설과 주차장 등에서 고양이 사체 여러 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고양이들은 사람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2일 관악구 난곡동 복지관 인근에서 발견된 고양이는 복부가 훼손된 상태였다. 이 고양이는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달 30일 관악구 신사동 한 주차장에서는 오른쪽 뒷다리가 훼손된 새끼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관악길고양이보호협회 측은 "수사를 의뢰한 2건 외에도 범행 장소 인근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고양이 사체가 지난 3월에만 2구 더 있었다"고 전했다.
한 수의사는 "사진상으로 사체가 절단된 모습을 봤을 때 날카로운 물체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해부학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실제 사람의 소행이라면 추후 다른 범죄로도 이어지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양이 사체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