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가공식품 사업부는 SKU 구조조정에 따른 효율성 개선 이후, 수요 호조 품목 중심으로 판매량과 평균판매가격(ASP)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이익 상승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간편식의 신규 소비층이 증가하면서, 국내 가공식품의 실적 전망치 상향이 기대된다”라며 “Capex 축소/판촉비 효율화를 통한 전사 자원의 효율성 상승, 코로나19 이후 수요 호조와 시장점유율(MS) 상위 품목 중심의 ASP 개선, 국물요리 및 김치 수요 호조와 생산 효율성 개선이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국내 가공식품 사업부는 작년 3분기부터 SKU 구조조정, Capex 축소, 판촉비 효율화를 진행해왔고, 코로나19 이후 간편식 카테고리에 신규 소비층이 유입되면서, 판매량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지난 몇 년간의 투자를 통해, 만두와 상온즉석밥(햇반) 카테고리 외에도 국물요리, 포장김치, 상온복합밥(햇반 컵반) 등의 시장 규모를 키우고 우월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높아진 수요와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카테고리별 ASP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CJ제일제당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국물요리와 포장김치의 고성장에 주목핛 필요가 있다”라며 “두 카테고리 모두 작년에 각각 1200억원 내외의 매출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에도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같은 특정 카테고리의 판매량 증가가 높아진 시장의 수요와 맞물려 올해 규모의 경제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게다가 동사가 올해 3월과 5월에 포장김치와 국물요리의 생산 효율성 개선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해당 카테고리의 원가율도 2분기 혹은 3분기부터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의 해외 가공식품 사업부도 실적 전망치 상향이 기대된다”라며 “코로나19 이후 B2C 채널 수요 호조, 만두 품목의 고성장, Capex 축소 및 판촉비 효율화를 통한 전사 자원의 효율성 상승으로 인해 슈완스를 비롯한 해외 가공식품 법인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미국 슈완스는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피자의 매출액이 고성장하면서, B2B 채널(학교) 매출 부진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특히, 피자는 동사의 항심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매출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Product Mix 개선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슈완스를 제외한 기존의 미국 법인은 만두 카테고리의 고성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CJ제일제당은 미국 코스트코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비비고 만두’ 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고, 올해 1분기에도 20% 정도 매출이 성장할 상황이다. 향후 슈완스가 보유한 유통망을 통해, 전반적인 경로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법인은 2018년 만두 공장 증설 이후 큰 투자가 없는 가운데, 지상쥐(매출 비중 40%)와 만두(매출 비중 17%)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라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지상쥐(짜사이 생산)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만두 카테고리에 신규 소비층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CJ제일제당의 만두 제품은 소비자들의 내식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경쟁사들이 물류 차질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분기에 신규 소비층 확보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최근에는 온라인 채널(JD.Com)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매출 규모가 핚 단계 레벨업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는 트립토판을 포함핚 스페셜티 아미노산 수요 호조, 사료첨가제 시황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라며 “트립토판은 작년 7월에 생산설비 30% 확대 이후 판매량과 판가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고, 발린/알지닌과 같은 고수익성 제품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존에 수익성이 부진했던 라이신과 메치오닌도 2분기에는 판가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바이오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소재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B2B 경로 판매량 감소로 인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생물자원 사업부는 베트남 돈가와 인도네시아 육계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2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