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준(準) 서울권에 분양한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에서 연달아 미계약 물량이 나와 무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모든 청약 조건을 배제한 채 오직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부담스런 분양가로 무순위 청약도 '펑크'가 날지, 최근 청약시장 호황을 타고 '줍줍'(줍고 또 줍는다) 광풍이 재연될 지 주목된다.
12일 GS건설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에 짓는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에서 각각 106가구, 157가구 등 총 263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풀렸다.
주택형별로는 DMC리버파크자이 ▲84㎡A 65가구 ▲84㎡B 26가구 ▲84㎡C 15가구, DMC리버포레자이 ▲84㎡A 59가구 ▲84㎡B 31가구 ▲84㎡C 15가구 ▲84㎡D 14가구 ▲84㎡E 26가구 ▲84㎡F 12가구다.
앞서 두 단지는 지난 달 1순위 청약에서 각각 평균 경쟁률 11.4대1, 17.2대1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그러나 당첨자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하면서 3배수에 달하는 예비 청약자들에게 기회가 넘어갔지만 40%가 넘는 물량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GS건설이 무순위 청약을 통해 입주자 추가 모집에 나선 이유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적인 아파트 청약과 달리 청약자격에 제한이 없다. 무주택 기간이나 청약통장 가입 기간, 부양가족 수와 상관없이 선착순이나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GS건설은 17일 무순위 청약을 접수받고 23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24~25일 계약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흥행 성공의 관건은 부담스런 분양가다.
사업지인 덕은지구는 행정구역상 경기 고양시에 속하지만, 서울 접경지역이라는 점에서 지역 내에서 관심을 받았다. 상암동과 차로 10분 거리이고, 마곡지구도 다리 하나만 건너면 닿는 입지다.
하지만 두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각각 2583만원, 2630만원으로 서울이나 과천 등에 비해서도 비싼 편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분양한 더샵파크프레스티지(3.3㎡당 2200만원), 올해 초 분양한 서대문구 홍은동 홍제 가든플라츠(2300만원)보다도 높다.
변수는 시장의 흐름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한데다, 미계약 물량을 낱알 줍듯 가져간다는 ‘줍줍’ 시장이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면서 수요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의 입주 예정일은 각각 2022년 11월, 2022년 10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