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아내의 집에 침입해 불을 지르고 중학생 아들과 아내를 살해한 '원주 일가족 방화 살해 사건'의 용의자 A(42·남) 씨가 살인 전과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세계일보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A 씨가 20여 년 전 살인을 저질러 복역한 전과자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999년 군 복무 중 탈영해 당시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재판에서 징역 17년 형을 받고 나와 이번 사건의 피해자 B(37) 씨와 재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건 발생 6일 전인 지난 1일 법적으로 이혼한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원주 일가족 방화 살인 사건은 지난 7일 오전 5시 51분쯤 A 씨가 원주시 문막읍 모 아파트 6층에서 집에 불을 지르며 시작됐다. 불은 아파트 내부 112㎡ 중 33㎡를 태운 뒤 소방대원 등에 의해 진화됐다.
그러나 아들 C(14) 군은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B 씨는 A 씨와 함께 아파트 1층 화단으로 떨어져 숨졌고, A 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 특히 C 군은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게임 '배틀그라운드' 유튜버로 알려져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